꼬꼬무 58년 만의 복수 착혈귀를 찾아라_친일파 하판락과 독립투사 이광우, 그리고 그의 아들

 

막대한 부를 누린 친일파, 그 어떤 부를 누리지도 못한 채 과거의 고통과 더불어 알려지지 않은 공적으로 명예 또한 얻지 못한 독립투사. 굉장히 상반되는 수식어와 단어의 조합입니다. 사실 지금의 대한민국이 존재하는 것은 각종 기록을 통해 남아있는 유명한 독립투사 외에도 알려지지 않은 수많은 독립투사들이 포기하지 않고 투쟁했기 때문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확인해보시겠습까?

혹시 독립투사 이광우 님을 아십니까? 아마도 기억하시는 분들이 계실 수도 있습니다. 바로 새천년이 시작되는 해의 설날을 기점으로 각종 방송을 통해 이광우 님의 건국훈장 수여까지 험난했던 여정이 보도되었기 때문입니다. 

혹시 기억을 못 하시거나 처음 접하는 분들이 많으실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래서 꼬꼬무 제작진들 역시 이번 주의 주제로서 친일경찰 하판락과 독립투사 이광우 님의 이야기를 다루게 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를 가능케 한 것은 아버지의 명예를 지키고자 자신의 모든 시간을 할애했던 이상국님의 이야기일 것이며, 이상국님의 시각에서 이야기를 풀어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판락을 보면 직이뿌라! 그는 인간이 아니다. 인두겁을 쓴 짐승이다"

 

착혈귀를 찾아라 독립투사 이광우, 친일경잘 하판락

하판락은 과거 친일활동을 통해 얻은 재산으로 수많은 부와 명예를 얻게 되었다. 경남도의원 출마는 물론 대한노인회 수영구 지회장까지. 심지어는 부산시장의 표창을 받기까지 했습니다.

반면 이광우 투사는 어땠을까요? 소실된 기록으로 인해서 증거불충분으로 독립유공자 등재 조차 되지 않았으며, 과거 고문의 후유증을 평생 앓아야만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광우 님께서는 대가를 바라고 한 것이 아니며 부모님의 가슴에 못이 박혔기에 자랑할 만한 일이 아니라고 말씀하셨다고 합니다. 정말 상반되는 삶 자체입니다.

 

이번에는 그의 아들 이상국 씨의 이야기입니다.

이상국 씨는 유년 시절부터 매년 광복절이 되면 부산에서 가장 큰 제과점의 카스텔라를 사서 생일파티를 했다고 합니다. 그 누구의 생일도 아니었으나 그의 아버지는 이렇게 말씀하셨다고 합니다. "아버지는 생일이 두 개란다. 오늘은 내가 다시 태어난 날이야, 좋은 날이지"라며 광복절을 맞은 것을 가족 모두가 축하했다고 합니다. 어린 시절에는 그저 맛있는 빵을 먹을 수 있다는 기쁨이었으나 시간이 흐를수록 아버지의 자랑스러운 과거를 지키고 싶었다고 합니다.

 

이때부터 본인의 모든 시간을 쏟아부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아버지의 공적을 기릴만한 자료들은 모두 소실되어 막막할 따름이었습니다. 그리고 돌고 돌아 알게 된 것은 아버지의 명예를 지킬 수 있는 방법은 아버지를 악랄하게 고문했던 하판락을 통해서임을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결국 돌고 돌아서 1999년 10월 KBS기자들과 함께 하판락의 집으로 찾아가게 됩니다. 그리고 그의 입을 통해 아버지의 항일운동에 대한 증언을 받아낼 수 있었습니다. 결국 오랜 시간 동안 지켜지지 못한 아버지의 명예를 회복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광우 투사님은 지난 2007년 3월 26일 별세하셨고 애국지사 제3묘역에 안장되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하판락은 어땠을까요? 무려 91세까지 천수를 누리며 살다가 죽었다고 합니다. 친일경찰 중에서도 고문귀신으로 불리며, 피를 채취해 얼굴에 뿌리는 고통을 전하며 얻게 된 재산을 통해 막대한 사업을 실시하고 그 성공을 바탕으로 부산의 한 신용금고까지 설립한 사실이 있다고 하는데, 자신의 과오를 반성하고 죽기는 했을까요?

끝까지 자신이 직접 고문한 적은 없다고 주장을 하고 그 당시는 당연한 일이었다 정도로 언급하는 것을 보면 반성 여부는 의문이 남습니다.

 

이번주 꼬꼬무 예고편에 따르면 적재, 장희진, 김광규 님이 게스트로 출연하시는 것 같습니다. 과연 이번 게스트 분들은 오늘의 이야기를 어떻게 받아들이게 될까요? 아무래도 독립투사 소재는 여러 번 다루었던 터라 이번 이야기의 주인공은 이상국 씨를 중점적으로 다루며 그가 겪었을 아픔과 어려움을 위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집중도를 올리기 위해서 하판락의 갖은 악행은 매우 좋은 소재가 될 수 있겠네요.

비슷한 소재였어도 항상 흥미진진하게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제작진과 이야기꾼이기에 이번 방송도 큰 기대를 가지고 기다리게 되는 오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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