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글로리 시즌2 결말과 리뷰_완벽한 응징과 매력적인 캐릭터들의 호연, 안길호PD 학폭이슈 정리

 

지난 금요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김은숙작가의 더글로리 시즌2가 전부 공개되었습니다. 더불어 안길호 PD의 학폭논란이 더해져 많은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요.

오늘은 더글로리2의 스포가 포함된 리뷰와 안길호 PD의 학폭논란 이슈에 대해서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더글로리 시즌 2 리뷰

한 문장으로 정리를 한다면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마무리'였습니다. 애초에 많은 시청자들이 몰입을 할 수 있었던 것은 학교폭력의 피해자의 관점에서 가해자를 응징해 나가는 준비과정을 빠르게 전개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시즌2에서는 조금의 늘어짐 없이 차근차근 해결해 나가는 과정이 주요 관전 포인트였다고 생각합니다.

제일 좋았던 점은 악인들에 대한 어설픈 서사를 담지 않았던 부분이었습니다. 종종 왜 가해자가 될 수밖에 없었는지를 표현하면서 그들의 반성과 용서의 과정을 담는 경우가 있는데, 드라마의 명확한 주제만큼 학교폭력의 가해자들은 절대로 용서받아서 안되는 악마로 그에 합당한 응징이 이루어집니다.

드라마의 초반 문동은이 하도영의 예의와 그의 딸 예솔이에 대한 죄책감으로 인해 박연진으로 하여금 용서를 구하고 사과할 기회를 주긴 합니다. 하지만 '절대 악' 박연진은 스스로 그 기회를 놓쳐버리고 자신의 엄마, 남편, 딸, 친구, 사회적 위치까지 모든 것을 잃게 됩니다. 이런 부분들은 김은숙 작가가 언급을 했듯 현실에서 일어날 수 없는 판타지입니다. 하지만 이런 판타지적인 요소가 시청자로 하여금 드라마에 몰입을 할 수 있게 만들게 되고 이로 인해 엄청난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매력적인 캐릭터 연출, 악인들의 최후

더글로리 시즌2에서는 문동은 보다는 다른 캐릭터들이 많이 보여집니다. 특히 주여정과 전재준이 드라마를 하드캐리했다고 생각합니다.

주여정의 경우 시즌1에서는 트라우마를 가진 조력자로 문동은과의 로맨스적 요소를 담당한 캐릭터로 보여줍니다. 하지만, 결말까지 휘몰아치는 복수의 중심에는 주여정이 있습니다. 그의 도움이 없었다면 동은의 복수는 한 걸음도 떼지 못할 정도로 많은 부분을 차지합니다. 그리고 주여정의 도움에는 폭력이 존재하지 않았다는 것도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흥미로웠던 캐릭터는 전재준이었습니다. 시즌1에서 재준은 악인으로 보여지긴 하지만, 직접적인 가해에 참여하지 않고 그가 사랑하는 박연진의 곁을 지키는 인물로 표현되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자신의 딸 예솔이를 위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부성애를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시즌2의 극 초반에도 비슷한 흐름으로 이어집니다. 마치 '상속자들'의 김우빈과 '미스터 션샤인'의 구동매스러운 대사를 뱉으며 다소 무거운 극의 분위기에 유머를 담기도 합니다. 그리고 시청자로 하여금 "얘는 그래도 나쁜 놈은 아니구나"라는 생각을 심어주죠.

하지만 악인에 대한 완벽한 응징을 통해 영광을 얻게 되는 주제의식은 이런 생각을 완전히 뒤집게 됩니다. 가령, 윤소희가 임신한 아이에 대한 설명과 최혜정에 대한 전재준의 태도가 바로 그것이죠. 그리고 정말 나쁜놈답게 완벽한 응징으로서 조금도 미화되지 않고 에피소드가 마무리됩니다.

즉 나쁜놈은 나쁜 놈이고, 그들의 잘못은 절대로 용서받을 수 없다는 주제가 모두에게 공평하게 연결되며, 이런 주제의식은 살인범 강영천에게 향하며 시즌2는 끝맺게 됩니다.

 

안길호 PD 학폭 논란 정리

드라마가 공개된 날과 동시에 안길호 PD의 학폭사실이 보도되었습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자신이 필리핀에서 유학하던 당시 고3이던 안길호 PD에게 폭력을 당했다는 글이 올라왔고, 이 내용이 퍼지면서 많은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결국, 어제 공식입장을 통해 자신의 폭력 사실을 인정하고 상처받은 분들께 용서를 구한다고 밝혔습니다.

과거 1996년 필리핀 유학 시절 여자친구가 본인 때문에 놀림거리가 됐다는 말에 순간적으로 감정이 격해져 폭행을 가했다는 것이 공식 입장이었는데요, 이를 두고 네티즌들은 학폭에 대한 정당방위로 해석을 하는 것이 주요 흐름인 듯합니다.

정확한 사실을 알지 못하는 입장이기에 이를 두고 왈가왈부할 수 없는 부분이기에 앞으로 추가 보도가 될지에 대해서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https://m.khan.co.kr/culture/culture-general/article/202303121804001

‘더 글로리’ 안길호 PD, 학폭 인정…“깊이 용서 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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